막판 상대 공수 흔들고 ‘철퇴골’
‘발목 부상’ 이동률 빈자리 메우고 ‘활약’
“찬스 나면 과감히 때리라는 지시 따라”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리그 최다 타이인 5연승을 질주 중이다.
인천은 지난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0라운드 김포FC와 홈경기에서 박경섭, 무고사, 김민석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리그 5연승과 함께 7경기 무패(6승1무) 행진으로 승점 25를 만들었다. 2위(서울이랜드·승점 20)와 격차도 승점 5로 벌렸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3골씩을 뽑아내면서 유효슈팅의 비율과 골 결정력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은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19골을 넣고 5골을 내줬다.올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9골을 기록한 무고사는 K리그2 득점왕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동률과 박승호, 이명주에 이어서 박경섭, 김민석까지 득점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고 있다.
인천의 ‘특급 조커’ 활약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김민석(23)은 김포전에서 후반 20분 바로우와 박승호 대신 신진호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민석은 후반 39분 김포 진영의 왼쪽을 돌파 후 오른발로 감아차는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았다. 왼쪽에서 활발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상대의 공세도 제어했다. 아울러 골까지 뽑아낸 것이다.
김민석의 활약은 이동률이 부상으로 이탈한 인천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률은 지난달 26일 부천FC 1995와 9라운드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시 그는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활약하다가 후반 43분 상대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쓰러지면서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동률은 이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었다. 당분간 ‘특급 조커’의 명성을 김민석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구단은 이동률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복귀까지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8월에야 이동률의 모습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으며, 그 빈자리는 김민석이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석은 “찬스가 나면 과감히 때리라는 감독님의 지시가 있었다”면서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정환 감독 또한 “민석이는 드리블 돌파와 슈팅을 잘하는 선수인데, 그것을 요구했고 잘해주면서 상대 수비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칭찬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