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조경태 등 현역의원 16인 성명 발표
안철수 “당권 노린 엽기적 권력쟁취시도”
홍준표 “정당정치 모르는 자들 사라져라”
김문수 측, 4선 박대출 새 사무총장 내정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의 책임을 지고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이양수 사무총장이 물러나기로 했지만, 기존 원내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지난 10일 밤 후보 교체를 묻는 당원투표가 부결된 직후 의원 16명 명의의 성명을 내 원내 지도부 전체 퇴진을 촉구했다.
성명에는 조 의원과 송석준·김성원·서범수·박정하·김형동·배현진·고동진·김예지·정연욱·안상훈·박정훈·정성국·한지아·진종오·우재준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조 의원 등은 먼저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순간 관련법에 따라 모든 당원에게 다시 대선에 나설 자격이 주어졌는데, 비대위는 새벽 단 한 시간 후보신청을 받아 30여종 서류를 미리 준비한 한덕수 후보만 접수할 수 있게 하는 편법으로 당원들의 피선거권을 침탈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선출되지 않은 임시체제인 비대위가 월권적 행위로 당원과 지지자에 큰 상처를 주고 대선에 악재를 만들었다”며 “권영세 비대위원장 사퇴만으로는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온 권성동 원내 지도부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당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들은 모두 사라져라”면서 권영세·권성동 동반사퇴를 요구했다.
이보다 앞서 안철수 의원도 당원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의 만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다를 바 없고 당권을 염두에 둔 엽기적 권력쟁취 시도로 역사와 국민, 당원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지도부 전체 퇴진을 촉구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 측은 11일 새 새무총장에 4선 박대출 의원을 내정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