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조경태 등 현역의원 16인 성명 발표

안철수 “당권 노린 엽기적 권력쟁취시도”

홍준표 “정당정치 모르는 자들 사라져라”

김문수 측, 4선 박대출 새 사무총장 내정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5.10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5.10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의 책임을 지고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이양수 사무총장이 물러나기로 했지만, 기존 원내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지난 10일 밤 후보 교체를 묻는 당원투표가 부결된 직후 의원 16명 명의의 성명을 내 원내 지도부 전체 퇴진을 촉구했다.

성명에는 조 의원과 송석준·김성원·서범수·박정하·김형동·배현진·고동진·김예지·정연욱·안상훈·박정훈·정성국·한지아·진종오·우재준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조 의원 등은 먼저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순간 관련법에 따라 모든 당원에게 다시 대선에 나설 자격이 주어졌는데, 비대위는 새벽 단 한 시간 후보신청을 받아 30여종 서류를 미리 준비한 한덕수 후보만 접수할 수 있게 하는 편법으로 당원들의 피선거권을 침탈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선출되지 않은 임시체제인 비대위가 월권적 행위로 당원과 지지자에 큰 상처를 주고 대선에 악재를 만들었다”며 “권영세 비대위원장 사퇴만으로는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온 권성동 원내 지도부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이 캠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4.29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이 캠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4.29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또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당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들은 모두 사라져라”면서 권영세·권성동 동반사퇴를 요구했다.

이보다 앞서 안철수 의원도 당원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의 만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다를 바 없고 당권을 염두에 둔 엽기적 권력쟁취 시도로 역사와 국민, 당원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지도부 전체 퇴진을 촉구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 측은 11일 새 새무총장에 4선 박대출 의원을 내정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