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치 데이터가 필요한데…”

공문서 검색 3개월 설정에 민원 빗발

경기도내 교사들이 학교 공문서를 처리하는 ‘K-에듀파인’ 이용을 두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공문서 검색이 3개월 단위로만 되다 보니 과거 공문서를 참고할 때 이용이 번거롭다는게 그 이유인데 타 시도교육청별로 검색 기간이 달라 도내 교사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내 학교의 K-에듀파인 시스템상 공문서 검색 기간은 3개월로 설정돼 있다.

예를 들어 도내 A 교사가 학교폭력과 관련한 과거 공문을 참고하기 위해 ‘학교폭력’을 키워드로 해 검색하면 3개월 단위의 기간에 해당하는 것만 나온다. 이 때문에 교사 입장에서는 관련 공문을 검색하기 위해 수차례의 검색을 해야하는 실정이다.

안산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B씨는 “학교 종합감사를 위해 3년 치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검색 기간이 3개월로 한정돼 있어 산술적으로 1년에 4번, 총 12번의 검색을 해야한다”며 “인공지능으로 모든 것을 하는 세상인데 검색 기간을 정해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도교육청과 인접한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1년 단위로 검색할 수 있게 돼 있는 등 시도교육청별로 검색 기간이 천차만별인 점도 도내 교사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

검색 기간을 3개월로 제한한 것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자 경기교사노동조합은 지난달 도교육청 담당자를 만나 검색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K-에듀파인은 학교로 오는 공문서와 학교 회계 사항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보다 전체 사용자 수가 많다 보니 시스템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검색 기간을 줄여놓은 상태”라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K-에듀파인에 대해 성능 향상과 관련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테스트를 통해 성능이 향상됐다는 것이 확인되면 학교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