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회 스스로 행복의날 코스프레 데이 마련

학생 존중 문화로, 창의 교육 실현 평가

‘코스프레 데이로, 학생들의 개성을 뽐냅니다’ 용인신봉초 코스프레 데이./용인 신봉초 제공
‘코스프레 데이로, 학생들의 개성을 뽐냅니다’ 용인신봉초 코스프레 데이./용인 신봉초 제공

‘코스프레 데이로, 학생들의 개성을 뽐냅니다’

13일 오전 용인 신봉초등학교 등굣길. 해리포터로 변신한 학생은 물론 동물 캐릭터 의상을 입은 학생, 외계인 분장까지 평소와 다른 학생들의 옷차림이 눈길을 끌었다.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학생들은 서로의 코스프레 복장을 칭찬하며 기념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은 용인신봉초등학교(교장 강춘희)가 행복체험의 날을 맞아, 학생 자치회 주도로 ‘코스프레 데이’를 연 날이다.

코스프레 데이란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로 변신해 학교에 등교할 수 있는 날이다.

참여는 자유이고, 수업 활동에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로운 표현이 허용됐다.

6학년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코스프레 데이를 준비하기 위해 친구들과 주말 내내 고민을 했다”며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친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장점도 알 수 있게 돼 너무 즐거운 등굣길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행사는 학생 스스로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자는 학생 자치회 아이디어로 기획됐다.

‘코스프레 데이로, 학생들의 개성을 뽐냅니다’ 용인신봉초 코스프레 데이./용인 신봉초 제공
‘코스프레 데이로, 학생들의 개성을 뽐냅니다’ 용인신봉초 코스프레 데이./용인 신봉초 제공

강춘희 교장은 “예의와 질서가 지켜지는 범위 내에서 학생자치회의 자율을 보장하고,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용인 신봉초에서 실현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학교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아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