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무패 행진 뜻깊은 무실점 경기도
올시즌 이적 외국인 ‘7골’ 무고사 이어 2위
득점 쏟아지는 변성환의 공격축구 진화중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승격을 노렸던 수원은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해 자존심을 구겼지만, 올 시즌은 반드시 승격하겠다는 목표로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 귀추가 주목된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1라운드 경기에서 천안시티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3월 충남아산FC와의 리그 4라운드 경기부터 8경기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아 6승 3무 2패(승점 21)로 리그 3위를 마크했다.
또한 지난달 경남과의 리그 6라운드 경기 후 오랜만에 이룬 무실점 승리라 더욱 뜻깊다.
현재 K리그2 선두는 인천유나이티드(승점 28)로 수원과 승점 7점 차지만 2위 전남드래곤즈와는 승점 1점 차로 근소해 언제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 최근 수원 상승세의 중심에는 외국인 이적생 일류첸코가 있었다.
일류첸코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K리그1 FC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적했는데, 현재 리그 7호 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인 무고사(인천·9골)를 두골 차로 따라잡았다. 올해 리그 베스트 11에도 3번 선정됐다.
지난 11일 경기에서도 일류첸코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이민혁의 패스를 받아 터닝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일류첸코의 활약으로 외국인 4인방 브루노 실바(2골 3도움), 파울리뇨(3골 1도움), 세라핌(2골)의 경기력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동시에 김지현과 이규성 등 국내 선수들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변성환 감독의 공격 축구가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11경기 6승 1무 4패로 올 시즌과 비슷한 상황이다. 팀 득점은 올 시즌이 21득점으로 지난 시즌(17득점)보다는 다소 앞선다.
다만 지난 시즌엔 리그 10라운드 경기부터 17라운드까지 2무 5패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탔다. 이런 상황에 수원은 오는 17일 부산아이파크와의 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수원과 승점은 같지만 득점에서 밀린 부산도 현재 4연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수원은 부산과 김포FC를 차례로 상대하면서 1라운드 로빈이 끝날 때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