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는 ‘제13회 통일교육주간’을 맞이해 20~25일 다양한 체험과 전시, 공연을 통해 통일의 의미를 찾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1992년 개관한 오두산통일전망대는 맑은 날이면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의 관산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을 물론 국민들의 통일교육 현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4층의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는 한강 및 임진강 하류, 김포 애기봉, 황해도 관산반도 등 남과 북의 지형과 4계절 바뀌는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오두산전망대는 통일교육주간(20~25일) ‘체험’ ‘참여’ ‘공감’을 중심으로 북한 청소년의 일상을 VR로 체험하는 ‘북한에서의 하루’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이 북한의 현실을 간접 체험하도록 했다.
또 파주 통일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통일작품전시회’는 아이들의 눈으로 본 통일의 의미를 시각 콘텐츠로 만나 볼 수 있다.
24일에는 파주시 소년소녀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가 광장에서 개최되고, 24~25일에는 문인 작가와 함께하는 ‘통일 가훈, 내 인생 명언 나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역대 통일교육주간 포스터와 슬로건 전시’를 통해 13년간의 기록을 돌아볼 수 있고, 오는 7월 6일까지 탈북 작가 2명과 국내 작가 3명이 참여해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 포로를 기억하자는 취지의 ‘세 송이 물망초’ 캠페인인 ‘잊혀지지 않은 이름들’의 기획전시가 진행된다.
4층 전망 라운지에서는 ‘북한 인권 실태 및 경제·사회 보고서’ 전시를 통해 ‘인도적 문제 해결’이 통일의 중요한 출발점임을 환기시킨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관계자는 “한반도의 오늘과 내일을 함께 생각하는 특별한 공간에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북이 함께할 미래를 상상해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두산통일전망대는 올해부터 코오롱그룹 소속 코오롱LSI가 위탁을 맡아 관리·운영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