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을 사칭해 주류 대금을 편취한 ‘노쇼’ 사기 사건이 수원시 내 한 노래방에서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저녁 수원시 인계동의 한 노래방 업주가 피해를 본 사건에 대해 14일 진정을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용의자 A씨는 자신을 SBS 예능 ‘런닝맨’의 촬영 PD라고 밝히며 업주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촬영팀 회식을 이유로 고급 위스키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평소 거래하던 업체가 있다며 특정 계좌로 대금을 입금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A씨는 신뢰를 얻기 위해 실제 방송사 명함을 본뜬 이미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이를 믿고 금액을 송금했으나 이후 A씨는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피해자가 제출한 진정서를 바탕으로 통신 기록과 계좌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특정에 나선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확보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