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17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17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결단을 존중하면서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끌어 안기 위한 행보에 나서 대선 중반 이슈로 부상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윤 전 대통령의 탈당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가 탄핵의 강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당정 협력, 당-대통령 분리, 사당화 금지 등 3대 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이것(윤 전 대통령 탈당)과 별도로 계속해 추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3대 원칙을 지키며 당헌·당규 개정을 진행할 뿐 아니라 김 후보와 함께 개혁 비전을 차례대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한동훈 전 대표의 선거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이제는 국민 통합을 이루고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모두가 단합할 때”라며 “(한 전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에 들어오는 것도 가능하고, 다음 주부터 야전, 일선에서 선거 유세 시작한다고 했으니 야전에서 직접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꾸려 현지로 보냈다.

특사단은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과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 등 홍 전 대구시장의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인물들이다.

오는 18일 출국하는 특사단은 홍 전 시장을 만나 김 후보의 손 편지를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홍 전 시장의 측근인 김대식 본부장은 “홍 전 시장은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상징”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보수의 구심점이 필요한 지금, 우리는 홍 후보님의 품격 있는 복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