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탈당 직후 ‘광주행’… 李유세현장 참여
“‘DJ의 꿈’… 차기 정부에서 이룰 적임자”
보수 ‘이탈가속화’, 민주 ‘통합’으로 확장세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보수권 지지세를 흡수하는 ‘통합 행보’로 순항하는 등 보수진영 인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본보 5월16일자 3면=민주, 보수까지 끌어안으며 순항중… 국힘, 후보교체 후유증에 내홍 심화)되는 가운데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도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17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유세 현장에 등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후보가) 고 김대중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사람이라고 믿는다. DJ의 꿈을 6월 3일 밤부터 시작되는 차기 정부에서 이룩할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그는 “(이재명 후보가) 반칙과 꼼수가 난무한 한국 시장을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차기 정부의 임기 내 코스피 5000을 돌파할 사람도 이재명이라고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필승 전략인 범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민주당은 연일 보수권 지지세를 흡수하는 ‘통합 행보’를 성공리에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같은달 30일에는 이명박 정부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 최근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지지했던 홍사모(홍준표를 사랑하는 모임)까지 품으며 ‘통합’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