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부부 합계 20만원이면 쏠쏠하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의왕시가 2023년부터 8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처지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월 10만원 상당의 바우처(포인트) 카드를 지급해 음식점과 정육점 분야의 가맹점 외에도 올해부터 생선·과일가게에서도 쓸 수 있도록 확대해 눈길이다. 경기도 내 지자체에서는 유일하게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19일 의왕 지역 내 가맹점으로 등록된 음식점과 제과점, 떡집, 정육점을 비롯해 올 5월부터 생선·과일가게와 슈퍼마켓(대형마트 제외) 등 940개소로 사용처를 확대해 8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기초연금수급자 등 어려운 어르신 4천106명에게 월 10만원 바우처 카드를 제공하는 ‘노인 건강생활 더하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시의회에서 진행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을 통해 25억원을 확보하는 등 올해 50억6천만원을 마련해 어르신들의 기호에 맞는 식사를 바탕으로 건강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매월 5일마다 바우처 카드를 지급(충전)하게 됐다. 2023년 7월부터 시행에 나선 이 사업은 처음 3천9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천77명이 혜택을 받는 등 꾸준히 지원 대상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혜택을 받는 어르신 외에도 소상공인들의 경영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한 만큼,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업종의 확대 시행을 이루고자 보건복지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이뤄 정부 사업과 중복 지원이 이뤄지지 않도록 힘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일회성의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 혜택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은 바우처 카드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분들의 편의 제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