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홍 전 시장과 4시간 회동
선대위 합류는 ‘미지수’… “계속 설득”

국민의힘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끌어 안기 위한 행보(본보 5월17일자 인터넷판 보도=‘홍준표 설득’ 하와이 특사단 구성)에 나선 가운데 홍 전 시장이 19일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이날 하와이 현지에서 홍 전 시장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김 의원과 유상범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하와이에 급파했다.
이들은 홍 전 시장을 만나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약 4시간 동안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보수통합은 꼭 돼야 한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정치적 메시지는 김 의원을 통해 전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이 선대위에 합류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 의원은 “오늘 홍 전 시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직접적으로 설득하지는 못했다”면서 “내일 하와이에 남아 설득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홍 전 시장이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외연 확장에 탄력을 받게 된 김 후보가 대선 중반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전 시장은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른다’, ‘대선이 끝나면 정통 보수주의는 새판을 짜야 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국민의힘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은·김우성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