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반도체 공유학교’ 등 활성화
道교육청, 과학고 신설 맞춰 추진

21일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에는 반도체 공유학교 수업이 한창이었다. 공유학교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학교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교육을 제공하는 경기도교육청의 핵심 교육 정책이다.
이천지역에서 모인 10여명의 초등학생들은 관내 SK하이닉스 관계자의 설명을 경청하며 반도체의 세계로 푹 빠져든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에 있는 ‘클린룸’을 방문한 데 이어 SK하이닉스 관계자로부터 반도체의 정의와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수업에 참여한 이로운(이천송정초 5)군은 “공유학교를 통해 반도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천에서 지역 특색을 살려 반도체 공유학교가 운영되는 것처럼 경기도 내 지역 특화 과학교육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이날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에서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천을 비롯해 부천, 성남, 시흥시에 과학고등학교 신설이 결정된 만큼 도교육청은 과학교육에 대한 저변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과학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신설 예정인 과학고뿐만 아니라 ‘과학중점학교’도 확대한다. 또 지역 자원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과학 체험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밖에 이천교육지원청도 ‘이천 글로벌 반도체 과학교육’을 추진한다. 기존에 진행 중인 반도체 공유학교를 비롯해 이천시·SK하이닉스와 함께하는 반도체 특화 학교자율과정을 운영하는 등 반도체 교육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