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한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김병현은 팀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불펜투수들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호투를 하고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등판 이후 28일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김병현은 28일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점만을 내줬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김병현은 이날 통산 625개의 아치를 그리며 역대 홈런랭킹 4위에 올라있는 배리 본즈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 내야플라이로 각각 잡아내는 빼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그러나 구원 투수 마이크 코플러브가 8회에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는 날아가버렸고 김병현은 올시즌 1승5패를 유지한 채 방어율만 4.00에서 3.56으로 끌어내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병현의 구위에 눌렸던 샌프란시코는 1-2로 뒤진 8회말 1사 3루에서 스노가 마크 마이어스에 이어 등판한 코플러브로부터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애리조나는 연장 13회 매트 윌리엄스의 적시 2루타로 3-2로 다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공수교대 뒤 마무리투수 매트 맨타이가 그리섬에게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맞아 결국 3-4로 역전패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