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李 개인사 거론하며 “통합 적임자 의문”
李 “증거 가지고 말해야…金은 ‘갑질’ 의혹”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첫 TV 토론에 이어 두 번째 토론에서도 재차 도지사 재직 시절 발생한 각종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21대 대선 TV 토론] ‘전직 경기도지사’ 이재명-김문수, 재직시절 의혹 두고 설전](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5/18/rcv.YNA.20250518.PYH2025051812310001300_R.jpg)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대선 후보자 초청 두 번째 TV 토론에서 김 후보는 발언 시작부터 지난 18일 첫 토론 당시 제기했던 이 후보 관련 대북 송금 의혹 등을 재차 거론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부지사가 감옥에 간 대북 송금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나. 성남 백현동·대장동 개발 관련 비리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가고 의문사를 했는가. 이런 분이 사회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을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이 후보를 둘러싼 오랜 논란 중 하나인 욕설 통화 의혹을 언급하면서 “형님과의 갈등 문제가 있지 않나. 가정부터 통합해야 하는데, 어떻게 나라를 통합시킬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제 소양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다. 죄송하다”면서도 “그 문제는 저희 집안의 사적인 문제이지만 김 후보는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순데’라고 갑질하지 않았나. 권력을 남용하면 안 된다”라면서 마찬가지로 김 후보를 둘러싼 오랜 논란 중 하나인 119 통화 논란으로 맞불을 놨다.
그러자 김 후보는 “제가 도지사를 할 때는 ‘청렴영생 부패즉사’ 구호를 내걸어 도의 청렴도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청렴도가 계속 1위였다. 그런데 이 후보 재임 시절에는 청렴도가 떨어졌다”면서 “성남시장, 도지사 재직 시절 발생한 일로 현재 이 후보가 재판을 받고 있다.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용 논란으로 배우자 본인은 물론, 경기도 관계자들이 재판을 받고 있지 않나. 본인이 이런 문제를 고치지 않고 대통령이 되면 어마어마하게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 후보는 “아무런 증거 없이 조작 기소한 결과”라며 “저는 그렇게 법인카드를 쓴 일이 없다. 제가 유죄를 받았나.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앞서 지난 18일 첫 TV 토론회에서도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도지사 재직 시절 발생했던 각종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지난 18일 김 후보는 이 후보를 둘러싼 대북 송금 관련 재판을 거론하면서 “어떻게 도지사가 모르는 대북 사업을 부지사가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즉답 대신 “김 후보도 측근들이 경기도 산하기관에서 정치 자금을 불법으로 모금해서 처벌 받았는데, 김 후보는 왜 몰랐나”라고 꼬집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