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무용단 내달 ‘춤추는 도시 인천’ 선봬

야외 무대·극장 개최하는 폐막 공연 구성

인천시립무용단 기획 공연 시리즈 ‘춤추는 도시 인천’의 공연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인천시립무용단 기획 공연 시리즈 ‘춤추는 도시 인천’의 공연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인천시립무용단은 내달 7일부터 21일까지 주말마다 열리는 춤의 축제, ‘춤추는 도시 인천 2025’ 공연을 선보인다.

시립무용단이 2008년 시작한 ‘춤추는 도시 인천’은 열린 무대와 함께하는 공연을 지향하는 춤 축제다. 올해는 야외 공연 시리즈와 극장에서 개최하는 폐막 공연으로 구성했다.

시립무용단은 야외 공연 시리즈로 ‘송도의 초여름’과 ‘대공원의 하루’를 준비했다. 내달 7일 오후 4시와 8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잔디광장 특설 무대에서 개최하는 ‘송도의 초여름’은 햇살 아래 화려한 우리 춤이 함께하는 낮 시간 공연과 송도의 빌딩 네온사인과 달빛이 어우러진 밤 시간 공연으로 나뉜다. 내달 14일과 15일 각각 오후 3시에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열리는 ‘대공원의 하루’는 주말 공원 나들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춤과 첫인사를 나눌 수 있는 낮 시간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내달 21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개최하는 폐막 공연 ‘Iconic selection - 獨步(독보)’는 제목 그대로 독보적 무대의 향연을 펼친다는 기획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국 국·공립무용단 예술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 춤부터 창작 춤에 이르기까지 한국 춤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냈다.

시립무용단 대표작 ‘워터캐슬 - 토끼탈출기’ 가운데 ‘상좌다툼’ 군무 장면을 시작으로 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박기량 안무자가 진도씻김굿 중 제석굿의 한 부분인 ‘복개춤’을 선보인다. 부산시립무용단 이정윤 예술감독이 삶과 춤이 상통하는 본질을 사유하는 창작 춤 ‘판’을, 서울시립무용단 윤혜정 단장이 인생사 이별의 아픔을 보듬는 긴 세월을 풀어낸 ‘맨손살풀이 - 세월’을 공연한다.

이어 제주도립무용단 김혜림 예술감독이 옛 구나의례(驅儺儀禮)를 현대적 춤으로 창작한 ‘심심·나례’를, 국립국악원 무용단 김충한 예술감독이 한국 근대무용의 선구자 조택원 안무의 ‘소고춤’을 재해석해 춤의 계보를 잇는 ‘소고춤’을 공연한다. 인천시립무용단 윤성주 예술감독이 새벽녘 어스름의 평안과 관조를 담은 ‘담청’으로 공연의 막을 내린다.

모든 공연은 무료다. 다만 폐막 공연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관람할 수 있다. 1인당 관람권 4장을 신청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