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6.1%p차 추격… 선거 가까워지자 보수 지지층 결집 영향 분석

지지도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 질문에 ‘李 54.7%-金 38.3%’ 전망

6·3 대통령 선거 막판 판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우위 속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매섭게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지층 결집 움직임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선 가능성에 대한 전망에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여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일보 등 전국 유력 지방 언론사들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성인 3천28명을 대상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6.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0.4%,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3%를 기록했다.

기타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0.8%,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1.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0.8%였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6.1%p였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좁혀지는 가운데, 해당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최근 등록된 여론조사 결과 중에서도 격차가 작은 편에 속한다.

이는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40대(63.5%)와 50대(55.5%), 김문수 후보는 60대(51.7%)와 70대 이상(57.6%), 이준석 후보는 18~29세(30.3%)에서 비교적 많은 지지를 얻고 있었다.

다만 지지도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질문엔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4.7%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38.3%가 김문수 후보를 꼽았다. 이준석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4.5%에 그쳤다. 그 외 기타 후보 0.3%, 없음 0.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를 기록했다.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대체로 자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지만,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절반 가까운 47.7%는 이준석 후보(35.8%)가 아닌 이재명 후보의 당선 확률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대선 후보 지지자별로도 이준석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49%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를 예상했다.

정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 63.2%,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한 응답자 54.3%도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전망했다.

■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경인일보·강원일보·경남신문·광주일보·대전일보·매일신문·부산일보·전북일보·제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3천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 무작위 표본 추출을 통한 무선 가상번호 100%로 ARS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8%p다. 응답률은 9%다.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한국지방신문협회는 경인일보 등 전국 시·도별 유력 지방 언론사 9개사가 속한 언론 단체다.

/강기정·한규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