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署·고용부·국과수 등 현장행

경찰, 공장장 등 관계자 7명 입건중

최근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경찰이 합동감식을 준비하고 있다. 2025.5.27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최근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경찰이 합동감식을 준비하고 있다. 2025.5.27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구체적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에 나섰다.

시흥경찰서는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들 기관 소속 22명으로 꾸려진 감식팀은 사고가 난 냉각 컨베이어 벨트의 작동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사망 근로자의 몸이 기계에 끼인 경위를 파악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감식했다.

앞서 냉각 컨베이어 벨트가 작동 중 삐걱대는 소리가 나 근로자가 직접 기계 안쪽으로 몸을 넣어 윤활유를 뿌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상태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 센터장(공장장)을 비롯한 공장 관계자 7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노동부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범수 대표이사와 법인을 입건했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9일 오전 3시께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