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 취약지서 “정권교체”

김문수, 뒤집기 의지 PK·TK 훑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8일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수도권과 영남권을 무대로 각각 표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광진구·중랑구 집중 유세에서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5.5.28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광진구·중랑구 집중 유세에서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5.5.28 /연합뉴스

■ 이재명, 수도권 동부 집중 공략…개미투자자와 소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서울 동부를 훑으며 선거 막바지 지지세 굳히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한강 벨트’로 불리는 광진·성동구에서 ‘1·2·3(1번 이재명에게 3표가 부족하다)’ 슬로건을 내세워 투표를 독려했다.

이 두 지역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했던 서울 내 취약지다. 이 후보는 유세연설 내내 ‘내란 척결’ 프레임으로 정권교체를 주장하며 수도권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지금 우리가 가장 주력해야할 일은 내란 극복이다. 압도적으로 내란세력을 심판해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시작하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같은 당 이소영 의원, 소수 주주 플랫폼 ‘액트’의 윤태준 소장과 함께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라는 주제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며 ‘개미 표심’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코스피 5000 달성’ 공약 실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주식 시장 구조 개혁 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영천역 광장에서 모교인 영천초등학교 후배와 함께 유세하고 있다. 2025.5.28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영천역 광장에서 모교인 영천초등학교 후배와 함께 유세하고 있다. 2025.5.28 /연합뉴스

■ 김문수, 영남권 재공략…보수심장에 다시 불붙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민주화의 또 다른 성지 창원 국립 3·15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PK와 TK를 훑고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전날 밤늦게까지 TV토론에 임했던 그는 오전 일찍 민주묘지를 찾아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 등 학생 열사들의 비석 앞에 일일이 예를 갖췄다.

이어 창원과 김해, 양산, 부산에서 세를 점점 끌어올린 김 후보는 경산 유세 직후 영남대 축제장을 들러 청년들과 한참을 격의 없이 어울렸다. 학교 도착과 동시에 영남대 학생 200여명이 김 후보를 둘러싸고 따라다니며 “문수 형”을 연호하고, 쇄도하는 셀카와 악수 요청에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광경이 연출됐다.

영남대에서 가진 백프리핑에서 그는 “부천 국회의원 선거 때도 3등을 하다 선거 3일 전에 1등이 되는 등 역전과 대반전을 많이 경험하고 있는 김문수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어, 자신의 고향 영천 유세에서 열띤 환호를 받은 데 이어 대구 동성로의 수많은 인파 앞에서 보수 총결집을 호소하며 막판 뒤집기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은·김우성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