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안동·대구·부산 등 영남 순회
金, 경기·충북·강원 잇따라 방문
이준석, 수도권 돌며 ‘2030’ 공략

21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각 정당 주요 후보들은 마지막 주말을 맞아 전국의 전략적 요충지를 돌며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 유세전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고향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울산·부산 등 영남권을 돌며 마지막 주말 유세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경기 동부에서 시작해 충북과 강원, 경북을 거쳐 수도권 10곳을 순회하며 막판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영남에 뿌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동이 보수의 벽을 넘고 통합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저는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의 물과 쌀, 풀을 먹고 자랐다”며 “부모님과 조부, 증·고조부, 선대 다 여기 묻혀있고 저도 안동에 묻힐 것으로, 안동은 제 출발점이고 종착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동대구역 광장, 울산 일산해수욕장, 부산역 광장까지 영남의 주요 거점을 순차적으로 돌며 표심을 호소했다.
특히 이날 이 후보는 부산 ‘동남투자은행 설립’ 공약을 내세우며 지역 표심을 공략하는 한편 보훈유공자 맞춤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앞서 전날에는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한 ‘캐스팅 보터’ 지역인 충청을 찾아 민심 재확인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금요일부터 이틀간 경기 동부에서 시작해 충북과 강원 영서·영동을 이어가며 경북까지, 일요일에는 수도권 10곳을 누비는 강행군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김 후보는 가평·이천·여주를 먼저 찾고 충주와 제천, 원주와 춘천을 순회하며 불필요한 규제 혁파와 기업 일자리 창출, 교통망 확충 등에 방점을 찍는 동시에 평택 삼성반도체와 판교테크노밸리, GTX 등 업적을 부각했다. 이튿날에는 홍천에서 출발해 속초·강릉·동해·울진·포항·경주 등 7번국도 벨트를 다니고 해군 초계기 순직 장병을 조문했다.
1일에는 수원에서 아침을 열고 성남·구리·남양주·의정부, 서울 강남·은평·서대문·마포·강서를 오가며 중도 유권자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부인 설난영 여사를 향한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낸 김 후보는 화목한 가정을 건사한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버지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최근 논란에 응수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주말 기간 인천과 경기 안양·수원·용인, 화성과 서울역 등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2030·중도’ 표심을 공략했다.

/하지은·김우성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