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31개 시군 중 26곳에서 앞질러
金과 131만여표 차… 52%로 압승
보수세 강한 경기북부서도 약진

전직 경기도지사 출신끼리 맞붙은 ‘경기 대첩’의 승자는 ‘이재명’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26개 시군에서 상대 후보를 앞질렀으며, 특히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 중원구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올리는 성과까지 안았다. → 그래픽 참조
6·3 대선 경기도 개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52.20%를 득표한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7.95% 득표에 그쳤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표를 가지고 있는 경기도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482만1천148표를 거둬들이며 김문수 후보를 131만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된 지역구에서도 약진했다는 평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수세가 강하다고 평가되는 경기 북부(동두천·양주·포천) 등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보다 앞섰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 분당구·과천·여주·연천·양평·가평 등 6개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성남 중원구(57.53%), 시흥(57.14%), 부천 오정구(56.69%), 광주(55.29%), 파주(55.20%), 안산 상록구(55.16%) 등에서 55%가 넘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가 정치적 고향이나 마찬가지임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김문수 후보는 가평(51.66%)에서 유일하게 과반의 득표율을 보였으며 양평(49.47%)과 연천(49.18%) 등에서 이 대통령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그는 부천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이 대통령 득표율을 넘지 못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통해 경기도에서의 저력을 굳히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경기도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8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1%,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0.09%를 각각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을(13.99%)에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올렸다. 또한 수원 장안구(10.02%)·팔달구(10.35%)·영통구(12.56%)·안양 동안구(10.09%) 등 일부 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득표율을 달성했다.
/이영지·김태강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