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김종훈(인천 부광고 2년)군은 인천지역에선 무동력 모형항공기 제작의 '
일인자'로 통한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모형 항공기를 만들기 시작해 이
때부터 각종 대회에 참가해온 김군은 모형항공기와 같이 한 지 벌써 8년째
다.
지금까지 만든 모형 항공기만 500여대에 달한다. 고무줄로 프로펠러를 돌
려 하늘을 나는 모형 항공기는 무게와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 날개와 몸체
등 대부분이 나무로 구성되기 때문에 김군은 인천지역은 물론 서울 등지에
까지 가벼운 나무를 구하기 위해 찾아 나선다.
나무판을 날개와 몸통 크기에 맞게 자르고 대패질해 비행기 모형을 만들
고 프로펠러를 붙인 뒤 동력기 역할을 하는 고무동력기를 달면 비행기는 완
성된다.
“아무리 공을 들여 만든 비행기라도 하늘을 나는 시간은 고작 2~3분에
불과합니다. 또 아예 하늘 저멀리로 날아가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
다.”
김군은 지난 5월에 충북 청주에서 열린 공군참모총장배 모형항공기 대회
에서 고등부 참가자 1천여명 중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전국규모대회가 매
년 3~4회씩 개최되는 데 김군은 대회마다 참가한다. 김군은 중학교 2학년때
부터는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김군이 이처럼 모형항공기
제작에 매달릴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의 도움도 큰 몫을 한다. 시험기간 등
엔 부모님이 직접 비행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날리는 걸 도와주기도 한단
다. “대회엔 저 혼자 나가는 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출전합니다. 가
족들이 보고 있어서인지 비행기도 더 잘 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