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카르파티아 산맥이 끊어지는 자리에 위치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중부유럽과 동부유럽 사이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빈.
 서쪽으로 알프스의 산림지대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도나우강 기슭에 위치한 빈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예술제가 열리는 5월경.
 긴 회색의 겨울이 지나고 거리의 가로수들이 초록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용사의 광장 곳곳에서 빈 소년합창단이나 소방대 악대의 연주가 시작된다.
 빈은 오스트리아의 행정·금융·상업의 중심지로 성 슈테판대성당, 국립오페라 극장, 합스부르크가의 저택, 호프부르크 궁전, 벨베데레 궁전, 쇤브룬 궁전, 빈 미술사 박물관 등 수많은 명소가 산재해 있다.
 ▲성 슈테판 대성당
 구시가 한가운데 위치한 빈의 상징, 성 슈테판 성당은 13세기 후반부터 300년에 걸쳐서 건설된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교회는 시민들로부터 '슈테플'이라고 불리는 첨탑 꼭대기까지 137m로 사원의 탑으로는 세계 3번째 높이다.
 343단의 계단을 이용, 73m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사원의 아름다운 지붕과 구시가의 멋진 전경을 바라볼 수 있고, 북측 종루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으며 60m높이에 있는 테라스까지는 겨울이라도 올라갈 수 있다. 사원의 지하에 오스트리아 황제들의 내장을 넣어둔 항아리와 백골은 또 다른 흥밋거리.
 ▲빈 미술사 박물관
 유럽 3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빈 미술사 박물관. 대대로 합스부르크가의 황제들이 수집해 온 세계의 미술품들은 빈을 미술의 보고로 만들어 놓았으며 그것을 통합한 것이 이곳의 컬렉션들이다. 이탈리아(15~16세기) 18실, 스페인 6실, 네덜란드(15~16세기) 8.5실, 영국 1실 등이 있다.
 또 이 미술관내 19실에는 빈이 자랑하는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왕궁내 보물전에 있던 것을 옮겨놓은 것으로 합스부르크가에서 대대로 내려온 보물이나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의 왕관, 순금 화병 등 멋진 보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쇤브룬 궁정
 쇤브룬은 '아름다운 샘'이라는 의미로 베르사유보다 더욱 안정된 귀족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궁전안에 있는 궁전 극장은 빈에 남아있는 유일한 바로크 극장으로 여름에는 콘서트가 열리고 런던의 하이드 파크보다도 넓은 정원이 자랑이다.
 궁전안 대온실에는 겨울에도 철쭉 등 꽃들이 만발하고 정원 안에는 동물원과 넵튠의 샘 등 볼거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