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버그와 「99버그」등 컴퓨터 연도표기문제로 인한 혼란속에 인천지역에서 「버그소동」이 불거지고 있다.
D화장지제조업체 영업직에 종사하는 柳모씨(31·남구 주안동)는 신정 휴일 다음날인 2일 출근해 컴퓨터를 부팅하다 깜짝 놀랐다. 지난 7월이후의 자료가 모조리 사라졌기 때문.
이 회사는 전산망이 1일부터 3일까지 다운되는 바람에 영업망파악에 큰 차질을 빚었다. 柳씨는 『아직도 80%가량밖에 복구되지 않은 상태』라며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지만 밀레니엄버그나 99버그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 경인지역본부도 4일 한때 서울 각 지사와의 전산망이 불통돼 업무처리에 애를 먹었다. 조사결과 컴퓨터를 연결하는 전화선로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판명됐으나 일부서는 버그때문이 아닌지 긴장하기도 했다.
인천지역서는 아직까지 버그로 판명된 기록삭제 등 에러발생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막연하게 생각했던 밀레니엄버그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프로그램을 외주로 준 경우 사태발생시 신속히 대처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인하대 전산정보실 관계자는 『대학의 경우 통상 「00학번」으로 학번데이터를 정해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아래 재조정했다』며 『스웨덴 공항여권발급소동서 알수 있듯 밀레니엄버그가 반드시 내년부터라는 생각은 문제고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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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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