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습침수지역 항구대책 논란
입력 1999-08-12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1999-08-12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인천시가 최근 마련한 일부 상습침수지역 항구대책을 놓고 시와 해당 자치단체, 주민들이 논란을 빚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31일부터 나흘동안 인천에 내린 집중호우로 4명이 숨지고 1백50억원(농경지피해 제외)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 시는 굴포천 치수사업을 앞당기는 등 상습침수지에 대한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부개지역에 유수지 및 펌프장을 설치하고 인천앞바다가 만조시 빗물을 한시적으로 저장하는 남구 학익동에 갯골수로, 동구 화수동 화수유수, 부평구 삼산동 삼산유수지를 앞당겨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갯골수로 시공방법과 인천교 펌프장 펌프추가 설치 여부를 놓고 시와 해당구, 주민들이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갯골수로의 경우 시는 44만여㎡ 크기 공유수면 전체를 유수지로 조성 저지대 빗물을 만조시간 동안 저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반면 남구는 갯골수로 가운데 상류쪽 22만6천백80㎡을 매립 주차시설이나 물류단지로 활용하고 나머지 21만3천㎡에 유수지를 만들 것을 주장했다. 구는 재정형편이 열악한 시가 유수지 조성비용(2백40여억원)을 확보하는데 수년이 걸리지만 민자를 유치하면 오는 2002년 상반기중 공사를 끝낼 수 있어 3천5백여명 주민이 침수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시는 전체 면적에 유수지를 만들어야 빗물 저장공간이 커져 항구적 침수방지대책이 될 수 있으며 민자를 유치해도 결국 전체공사비 8백42억원중 2백48억원은 시가 부담 예산절감 효과는 없다고 반박했다.
서구 가좌동 및 남구 주안동, 도화동 일대에서 나오는 우수를 일부 저장하는 인천교유수지는 현재 11개 펌프를 설치 폭우가 내리면 분당 5천1백t을 바다로 보내고 있으나 침수피해를 본 주민들은 펌프를 추가로 설치, 하수 흐름을 보다 빠르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는 30년간의 강우량 분석 결과 11개 펌프로 용량이 충분하고 주변에 펌프를 추가 설치할 공간이 없다며 반대했다./成耆哲기자·chul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