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대 번호나 차량등록 말소증을 변·위조하는 수법으로 200여대의 도난차량을 인천항을 통해 불법 수출한 중고 차량 수출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P통상 권모(31)씨 등 중고 차량 수출업체 대표 3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J무역 대표 채모(37)씨 등 28명을 같은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도난차량의 차대 번호를 이미 등록말소된 차대 번호로 변경하거나 근저당, 압류차량(속칭·대포차)의 차량등록증 위조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불법 차량 200여대를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세관은 일부 중고차량 수출 업체들이 수출 지원책의 하나로 통관 절차가 간소화한 점을 악용, 차대 번호나 차량등록 말소증을 변조하는 수법으로 중고차 42대를 수출하려다 현장에서 적발됐고, 사후 심사를 통해 200여대를 수출한 것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