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호텔의 옛 명성을 되살려 최고의 호텔로 자리매김하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 1일자로 부임한 한태수(58) 파라다이스호텔인천 총지배인(상무)의 각오다.

한 총지배인은 웨스틴호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굵직한 호텔업계에서 27년동안 일한 베테랑이다. 그가 파라다이스호텔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8년. 파라다이스제주호텔 총지배인으로 근무하다 인천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천시민들에게 올림포스호텔로 더 잘 알려져 있는 파라다이스호텔인천은 지난 2000년 새 주인을 맞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1965년 43개 객실로 시작한 파라다이스호텔인천은 지금은 176개의 객실 규모의 특 2등급 호텔이다. 또한 외국인전용 카지노 등 8개의 부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한 총지배인은 “우리 호텔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많은 구실을 해 왔다”며 “전통과 문화가 살아 있는 호텔을 운영하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9년 경영난으로 부도위기까지 몰렸던 상황에서 직원들이 한뜻으로 호텔을 지켜냈다는 얘길 듣고 감명을 받았다”며 “그때 고통으로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을텐데도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앞으로 파라다이스호텔은 많은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한다. 한 총지배인은 “파라다이스에서 인수한 이후 시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호텔의 서비스 부문부터 개선해 지역사회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통에 걸맞는 원숙한 호텔의 모습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은 단순히 잠만 자고 가는 곳이 아닙니다. 이벤트, 세미나 등 커뮤니티활동, 휴식공간 등 종합적인 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구실을 하고 있지요. 특히 우리 호텔은 체육건강관리시스템을 강화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호텔인천의 헬스클럽을 최고급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한 총지배인의 다짐이다.

그는 “앞으로 인천공항 주변지역을 중심으로한 동북아 비즈니스 계획이 실현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업무에 초점을 맞춰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여건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지배인은 “호텔이 비싼 곳이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호텔 문턱도 낮추겠다”며 “좋은 시설과 맛있는 음식을 일반 시민들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문턱이 높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