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우리들의 꿈이자 전부입니다.” 인하공업전문대학 자동차과 자동차 동아리인 '제로(Zero)-100' 회원들은 자동차에 인생을 걸었다.

차와 씨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회원들. 피나는 노력의 결과 이들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춘천 모터파크에서 열린 '제6회 전국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에서 가속성능과 디자인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43개 대학에서 63개 팀이 참가, 3일간 열띤 경쟁을 펼친 끝에 내구, 가속, 제동, 디자인, 신기술, 특별 등 6개 부문의 승자를 가렸다.
 
이 중 제로-100은 두개 부문 우승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회장 정광우(22·자동차과 2년)씨는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를 차체 소재로 선택해 좋은 디자인을 얻을 수 있었고, 두랄루민(알루미늄합금)을 사용해 무게를 30%이상 줄여 가속 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두 부문 우승의 비결을 설명했다.
 
FRP는 유려한 곡면처리가 가능해 예쁜 디자인이 가능하지만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 또 두랄루민은 가격도 비쌀 뿐더러 일반 용접으로는 이어붙일 수 없어 특수용접을 해야만 했다. 회원들은 오랜 시간의 수작업과 특수용접 전문가를 찾아가 용접하는 법을 배워오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자신들만의 자동차를 완성할 수 있었다.
 
조교 김승락씨는 “제로-100의 최대 강점은 자동차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선후배 관계”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선후배간의 끈끈한 관계를 통해 관련 자료와 경험들을 축적할 수 있어 더 나은 보강과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회원들은 다가오는 서울모터쇼와 내년 대회에 더 나은 성적을 내기위해 새로운 자동차 설계와 제작에 매달리고 있다.
 
제로-100의 자동차를 비롯한 이번 대회 우승 차량들은 오는 30일부터 일산 KINTEX에서 열리는 '2005년 서울모터쇼'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