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지역 주민들의 절반 이상은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지 않고 드럼통 등을 이용해 소각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YMCA가 6월 8일~10월 8일까지 신도·시도·모도·장봉도·무의도·교동도 등 중구, 옹진·강화군 등 인천지역 6개 섬 지역 주민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쓰레기 실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 대상 주민의 94.4%가 쓰레기 분리수거를 알고 있지만 '시민들의 참여 의식 부족(38.1%)' '쓰레기를 잘 수거해 가지 않아서(18.7%)' '불필요하다(18.3%)'는 이유로 분리수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는 주민은 12.3%에 불과했고, 절반이 넘는 53.8%의 주민이 소각처리하고 있으며, 지정장소에 배출하는 경우도 26.2%나 됐다. 소각시설의 종류는 드럼통(50.5%), 간이 소각시설 및 땅바닥(18.1%)으로 소각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태우는 쓰레기는 종이류(68%)와 작물의 잔재류(14%)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소각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비닐류(10.8%) 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쓰레기를 좀더 자주 수거(41.1%)'하거나 '쓰레기 봉투를 무상 지원(27%)' 해주면 소각하지 않겠다고 답해 관계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YMCA 관계자는 “섬 지역은 폐작물과 폐비닐 그리고 폐어망 등의 발생량이 많아 이런 종류의 쓰레기 처리를 위한 시스템이 철저하게 마련돼야 한다”며 “유원지와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쓰레기에 대한 철저한 수거 대책도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섬쓰레기 주민 절반 불법소각
입력 2005-10-21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5-10-21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