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수마가 할키고 간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겪고있다고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물난리를 겪으면서 엄청난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날씨가 흐리기만 해도 공포감에 휩싸이는 「공황장애」증세를 비롯해 두통과 위장장애를 호소하는가 하면 마치 공수병 환자처럼 물을 보면 신경질을 부리면서 공격적으로 변하는등 정신적인 안정을 찾지 못해 병원을 찾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한다.

 수해지역 인근병원의 환자들중 70%가 정신장애로 보이는 환자들이며 그 상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수해기간중 장기간 고립됐던 피해주민들의 경우 정신장애와 육체적 고통을 잊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강절도를 당해도 그 정신적 고통이 오래 가는 법인데 2년연속 삶의 터전을 빼앗겼으니 그 충격은 어쩌면 평생 고통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더우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현상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못하다 보니 경기 북부지역 수해주민들이 겪고 있는 그와같은 고통과 현상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관계당국은 마치 강건너 불구경하듯 수수방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혹시 피해는 복구하면 그만이고 정신적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정부 관계자들이 피해지역을 의례적으로 방문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주민들과 사진 몇장을 찍는다고 해서 그들이 겪고 있는 정신장애가 치유되는 것이 아니다.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위로가 과연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묻고 싶다.

 경제적 피해야 정부가 특별 예산을 편성해 어느정도 도움을 줄수 있지만 주민들이 겪는 정신적 후유증은 정부를 비롯해 전국민이 나서서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눠가져야 한다.

우리도 저들처럼 똑같이 정신적,경제적으로 피해를 당할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그들을 위한 위로에 다함께 동참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관계당국은 그들이 어떤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지 철저히 파악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