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가 시작되고 있는 요즘 농촌에서는 한해농사를 갈아엎는 농가가 늘
고 있다고 한다. 농사를 지어본 사람이라면 농부의 애틋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마음을 졸이며 애지중지 가꾼 벼를 갈아엎었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몇 해 전인가 경북일대에서 고추를 재배했던 농부들이 원가조차 남지않
는 가격폭락으로 집단으로 밭을 갈아엎고 농촌을 떠났던 것을 기억한다.
요즘 농부들은 풍년이 들어도 걱정, 흉년이 들어도 걱정이다. 풍년이 들
면 가격유지가 안되고 흉년이 들면 한해농사를 망치기 때문이다. 결국 어떻
게 하면 흉년도 피하고 남들이 재배하지 않는 작물을 선택해 가격을 유지하
느냐가 농부들의 고민이다.
그러나 쌀은 다르다. 논농사 위주의 영농형태를 가지고 있는데다 쌀을 주
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무조건 안된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 세워야 할 것이다.
때마침 야당에서 북에 쌀을 보내자는 제의를 했다. 이 일이 잘 성사된다
면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는 북한동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남아도는 쌀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하림>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정하림>
남아도는 쌀 다각적 활용.소비방안 마련을
입력 2001-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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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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