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온국민의 성원 때문인지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수원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다.

그러나 단 한 순간 온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전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한국팀이 동점기회를 몇차례 놓치자 흥분한 몇몇 관중이 프랑스 골대와 주심을 향해 물병을 날려보냈다. 이 순간 대다수의 관중들은 국가대표팀의 선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었다고 개탄했다.

이 경기가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도 아니고 단순한 시험이었고 최강팀 프랑스를 상대로 우리의 마지막 전력을 점검하는 자리였을 뿐인데 너무 흥분한 행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월드컵 본무대가 얼마 남지않은 상황에서 시민들의 응원은 국가대표팀의 16강, 나아가 8강진출의 힘이 될 수 있다.

이날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신이 앉았던 자리의 쓰레기를 모두 가져갔고 대회진행요원들의 안내에도 충실히 따랐다. 대회진행을 맡은 자원봉사자들도 봉사정신을 앞세워 대회에 임했는데 몇몇 시민들의 그런 행동으로 수원 월드컵에 오점을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한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