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축구대회 입장권 판매센터 방문 구매자를 상대로 한 실물 입장권 교부가 개시 이틀이 지나도록 여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혼선을 빚고 있다.
16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입장권 판매및 교부센터에서는 이곳을 직접 방문해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실물 입장권을 주지 못하면서 전날에 이어 항의 소동과 업무 혼선이 계속됐다.
이같은 혼선과 불편의 원인은 입장권 판매대행사인 영국기업 '바이롬(Byrom)'의 잘못 때문.
현재 인터넷 구매자들에게는 별 문제없이 실물 입장권이 교부되고 있으나 우선 15일용으로 9천400장의 입장권을 인쇄해 KOWOC에 넘겨주기로 약속한 바이롬이 기일을 제때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이같은 혼란이 발생한 것.
교부센터에서는 나중에 전화 연락 등을 통해 입장권을 받아가라고 통보할 계획이지만 구매 당사자는 다시 교부센터를 찾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발매소 직원들 또한 수작업으로 일을 하다보니 구매 인원 집계가 밤늦은 시간에야 마무리되는 등 과중한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KOWOC은 전날 항의 소동 등이 벌어진 발매 장소의 혼란스런 풍경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 항의 서한과 함께 바이롬 측에 전달했고 바이롬은 조속한 입장권전달을 약속했으나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인 상태.
바이롬은 영국에서도 지난 11일로 예정돼 있던 교부 개시일을 지키지 못해 문제가 됐었고 이달 초 일본에서는 잔여 분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국내분 입장권을 판매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제축구연맹(FIFA) 숙박대행업체이기도 한 바이롬은 94미국월드컵 때부터 월드컵 대회 관련 숙박 업무를 대행해 왔으나 입장권 판매와 같은 복잡한 업무를 무리없이 처리할 조직 구조나 노하우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OWOC의 입장권 판매담당자는 “입장권 판매는 숙박 관련 업무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정확성을 요하는 일인데 '구멍가게 수준'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회사가 어떻게 이 일을 맡았는지 화가 난다”고 말했다.〈연합〉
월드컵입장권 교부 혼선
입력 200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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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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