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 명칭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지난해 정부에 명칭 변경을 공식 건의까지 했으나 이렇다할 답변이 없자, 명칭을 지명에 맞게 자체 변경까지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는 포승지구를 찾는 타지의 민원인들이 충남 아산시를 들렀다가 포승지구가 없자 수소문해 다시 평택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주요기관의 명칭이나 이정표가 지명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는 일반적으로 아산시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가 쉽다.
아산국가산업단지는 모두 730만평으로 이중 191만평의 평택 포승지구와 199만평의 평택 원종지구, 178만평의 화성 우정지구, 68만평의 충남 당진 고대지구, 94만평의 충남 부곡지구로 이뤄져 있다. 아산국가산업단지 면적중 77.8%를 경기도 산업단지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1년 명칭을 확정하는데 있어서 아산국가산업단지로 결정됐다. 정치적 배경이 깔려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가능했던 명칭 확정이었다.
당시 이같은 명칭을 받아들일 수 없던 평택시와 시민, 경기도는 강력히 반발했으며 그후 명칭 변경을 수십차례 요구했다. 평택시와 경기도는 지난해 건설교통부에 지명과 일치하는 명칭변경을 건의까지 했으나 관계부처는 묵묵부답이다. 이같은 상황에 지역주민들은 자존심이 상해있다. 산업단지 명칭은 지역에 있어 민감한 문제이다. 지역의 정체성 문제이며 자존심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측도 평택시와 경기도의 논리에 동의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명에 맞게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국가산업단지를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를 포승국가산업단지로, 당진의 고대지구를 고대국가산업단지로 각 지구를 분리해 국가산업단지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부처의 협의를 거쳐 현실적 결론을 낸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산업단지 명칭 결정 당시 정치적 이유와 상황에 의해 결정됐다고 해도 불합리한 점이 발견됐다면 빨리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명칭 하나하나가 지역의 경쟁력 확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포승공단이 왜 아산공단이 되나
입력 2007-01-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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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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