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누구나 할수있다


회사원 김모(35·연수구 동춘동)씨는 '영어'를 끼고 산다.

회사는 높은 토익점수가 아니라 실질적인 회화능력을 요구했고 과장승진을 위해서도 필요했다.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없다보니 소재는 가까운 곳에서 찾았다. 제일 친한 친구는 케이블TV 영화채널. 영화채널은 한글자막을 가리고 본다. 영어의 문턱이 참으로 높다. 많은 사람이 10년 이상을 했지만 좀처럼 말문이 트이지 않는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성공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개그우먼 박경림씨. 박씨가 미국 유학을 결심하게 된 시점은 2001년 12월. "그 영어실력으로 어떻게 유학을 가느냐"는 빈축을 샀다. 이런 그가 미국 유학 1년만에 놀라운 영어실력을 발휘했다. 전문가들은 그녀의 영어실력을 같은 기간 영어권에서 체류한 사람 이상이라고 한다. 결국 박씨는 영어성공기 책을 별도로 발간하며 많은 영어 울렁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도 했다.

베스트 셀러 '공부의 기술'을 쓴 조승연씨도 처음부터 5개 국어에 능통한 건 아니었다. 사회가 영어를 중시하다 보니 새로운 방법을 소개하는 영어학원이 생기면 어른 등에 떠밀려 등록을 했다. 그러나 속시원한 방법을 만나지 못했고 매년 학원등록을 할때마다 정말로 제대로 배울 수 있을지 의심하는 '패잔병 마음'과 싸워야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영어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목적에만 눈이 멀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신경을 쓰지 못했다.", "영어의 실체를 알아내려고 하기 보다 영어를 갑자기 잘하려는 방법만 찾았다"는 2가지 실책을 찾아냈다. "영어를 잘 하려면 외국어를 많이 배워본 사람들의 노하우를 이어받은 다음 스스로 갈고 닦아야 한다"는 나름의 철학과 함께.

영어강사로 유명한 이근철씨는 "영어는 도구일 뿐이다. 쓰면 쓸 수록 익숙해지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실수는 당연하다"면서 "실수에 대한 두려움과 완벽한 문장에 대한 강박관념이 영어실패의 주범"이라고 했다. 우리 주변엔 무의식적으로 존재하는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훌훌 털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다음 사례를 보면서 우리도 힘을 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