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모두가 함께해야


' Anytime, Anywhere, Anyone, Smile with English'.

인천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영어가 자유로운 도시'를 선언하면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다.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웃으면서 영어로 얘기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이 캐치프레이즈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민 참여라고 할 수 있다. 영어는 학생 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사회가 모두 나설 때 일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영어를 하면서도 '영어 후진국'에 머문 이유는 영어를 수험과목으로밖에 인식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탓으로 보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여기서 크나큰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조기유학 열풍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영어 도시, 인천'에선 어려운 고급 영어는 필요치 않다. 쉬운 생활영어가 자유롭게 통용되면 된다. 이것은 우리 생활 속에서 늘 영어를 느끼고 호흡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시장에서도, 은행에서도, 병원에서도, 관공서에서도, 대중교통을 타면서도 영어가 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선 긴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시가 2020년을 목표로 해 내건 영어도시를 실현하기 위해선 우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시민들이 남의 일로 여겨선 안되기 때문이다.

인천에 가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인천의 학생들은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지 않아도 되고, 인천의 학부모는 엄청난 영어 사교육비에 허리띠를 더이상 졸라매지 않아도 되는 그런 도시.

영어가 자유로운 도시, 인천은 시 정부는 물론이고 교육계와 사회 각계 각층이 나설 때 가능할 수 있다.

시가 이번에 '영어 도시' 선포식을 갖는 것은 영어 능력이 경제적, 사회적 역량을 상승시켜 결과적으로 이것이 국제도시 인천의 중요한 인프라가 돼 초일류 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