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국립종합대학교인 경기국립대학교가 설립된다고 한다. 그동안 광역자치단체별 국립종합대를 1개씩은 유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경기도에만 국립종합대가 없어 자치단체와 도민들은 항상 불만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한경대학교와 한국재활복지대학이 통합해 명실공히 종합대학인 경기국립대학교를 탄생시킨다고 하니 기쁘지 않을 수 없다. 경인교대와도 통합을 함께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아쉬운 감이 있지만 경기도에 국립종합대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경대학교와 한국재활복지대학은 지난 4월 5일 MOA를 체결한후 지속적으로 협의를 벌여 지난 10일 양 대학의 통합안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전달했다. 앞으로 전문가 컨설팅 과정을 거쳐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승인을 해 주겠지만 통합안이 나올 때까지 수많은 시련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국재활복지대학의 입장에서는 정원의 규모를 줄여야 하는 문제점도 있었을 것이고 한경대나 재활복지대나 통합에 따른 캠퍼스 마련 재원에 적지않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양 대학이 조금씩 양보하는 대의적 측면에서 통합안을 마련했기에 가능했다고 보인다.

이번 양 대학 통합은 한경대학교로서는 산업대학이라는 간판을 떼어 놓는 결과를, 재활복지대학은 2~3년제 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거듭 태어나는 성과를 얻었다. 한경대학교는 2007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학생들의 성적이 평균 40점이 상승했다고 한다. 만일 이같은 추세로 양 대학이 국립종합대학교인 경기국립대학교를 탄생시킨다면 한경대학교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이 경기도와 서울 등 전국의 수준 높은 인재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매력을 갖게 돼 2008학년도 신입생들의 입학 수준이 어느 정도에 이를지 감을 잡지 못할 정도다.

통합을 주도한 한경대학교는 새로 탄생되는 경기국립대학교를 2015년까지 세계 200위권 대학으로, 2020년까지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각종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학교를 발전시켜나가 경기도의 국립대는 물론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반면 경기국립대학교 명칭 사용과 관련 시비거리가 남아 있지만 현명한 판단에 따라 상생하는 쪽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