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집권여당에 대한 경기·인천지역 민심은 여전히 차가웠다.
 '여러 정당중에서 어느 정당에 호감을 갖거나 잘한다고 생각하느냐'의 설문에 한나라당 지지 응답이 32.3%(경기 32.6%, 인천 31.6%)로 열린우리당 지지도 16%(경기 16.1%, 인천 15.8%)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9월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보였던 한나라당 40.5%(경기 41.2%, 인천 39%), 열린우리당 19.3%(경기 18.4%, 인천 21.3%)의 지지도 모두 다소 줄어든 수치다.

 민주노동당은 10.9%(경기 8.4%, 인천 15.8%)로 부동의 3위를 차지했고 민주당은 2.9%로 여전히 미약한 지지도를 보였다.
 반면 각 정당에서 빠져나온 지지도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파로 옮겨가 지난해 17.2%에서 올해 37.1%로 크게 증가, 국민들의 현 정국에 대한 냉랭한 반응을 그대로 보여줬다.
 연령별로는 20대(24.5%)에서 유일하게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높았고 30대 이상 중장년층의 한나라당 지지도는 30~40%대 수준을 유지하며 열린우리당을 크게 앞질렀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 직업군에서만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31.9%로 높았고 블루칼라층(73.6%)과 자영업자(3.2%), 주부(46.3%), 학생(21.2%) 등 대다수 직업군은 한나라당에 강한 호감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노 대통령의 민심과 동떨어진 '대연정' 제안과 불법도청 파문 등으로 민심의 위기의식 확산과 함께 최근 사학법 정국으로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 데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