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연합뉴스) 최근 사흘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공식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중동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일간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22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시리아와의 대화를 중단하면 중동평화는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시리아와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시리아가 이란 등 급진주의 정권과 거리를 두지 않을 경우 프랑스와 시리아의 관계회복은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만큼 나라없는 설움을 당한 민족은 지구상에 없을 것"이라며 "그런 만큼 팔레스타인 민족에게 독립국 건설이 얼마나 중대한 현안인지 이스라엘이 더 잘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협상을 위해 정치적,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평화를 바라는 프랑스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러나 "이스라엘이 현재 동예루살렘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설공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의 정착촌 증설작업은 이스라엘에 해가 된다"며 이스라엘의 정착촌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페레스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및 정착촌 문제에 대한 이견은 없다"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상당수 정착촌에서 이미 철수했음에도 가자지구를 차지한 팔레스타인 강경단체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향해 로켓과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이어 이란 핵 문제는 "전세계가 가장 심각하게 다뤄야 할 중대 현안"이라고 전제, 이란의 핵 위협에 직면한 나라는 이스라엘뿐만이 아니라면서 프랑스는 이스라엘을 보호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편에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3일 유대인 홀로코스트기념관 야드바ㅤㅅㅖㅁ을 방문하고 이어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사르코지 중동현안에 거침없는 발언 '눈길'
입력 2008-06-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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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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