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광고표준청(ASA)은 '원티드'의 포스터에 대한 항의가 18건 접수돼 검토한 결과 포스터 사용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가디언이 3일 보도했다. 항의를 제기한 사람들은 포스터가 총기 범죄를 미화하고, 폭력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으며,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 포스터는 총을 쥔 채 자동차 보닛에 누워 있는 졸리의 모습과 함께 "6주 전 나는 당신과 같았다..그리고 그녀를 만났다..나의 세계는 영원히 변했다"는 선전 문구를 담고 있다.
ASA는 문제의 문구에 대해 "남자 주인공 제임스 맥어보이의 생활이 암살자가 된 후 더 좋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포스터는 공중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졸리와 양 손에 하나씩 정면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맥어보이를 담고 있다.
ASA는 "포스터 광고가 총기 사용을 미화함으로써 폭력을 묵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사인 유니버설 픽처스는 문제의 포스터는 현재 붙어 있지 않고, 앞으로도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원티드'는 영국에서 6월에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개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