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진정한 명문팀으로 자리 잡겠습니다." 인천 부평중 럭비부가 지난 22일 서울럭비구장에서 열린 제3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중고럭비대회 중등부 결승에서 강호 서울 양정중학교를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73년 창단한 부평중은 이 대회를 비롯 올해에만 3개의 전국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은 강자다.

그동한 뚜렷한 발자국을 남기지 못한 부평중 럭비부가 올해들어 갑자기 부상하게 된 것은 선수 중심의 짜임새있는 훈련을 하면서 부터다.

부평중은 지난해부터 선수들이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가 풍부하게 깔려있는 씨름부 훈련장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운동장에서 놀이 형태로 변형된 공격 훈련을 했다.

선수들의 훈련과 연습경기 모습을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분석해 스스로 단점을 바꾸어 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어 훈련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선수들이 학생이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공부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규 수업을 모두 듣도록 하는 한편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학급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매월 1회 이상 선수 부모와의 대화의 시간을 가져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고 있고 전국대회에서는 어떤 성적을 남겼는지도 설명하는 등 선수 뿐 아니라 학부모들까지도 운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부평중 럭비부는 금년 한해 동안 전국대회 3연패라는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부쩍 추워진 날씨에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진정한 전국 강호가 될 수 있도록 내년 전국소년체전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최환영 부평중 럭비부 감독은 "선수들이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전국대회 3연패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동계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 전국소년체전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커 결과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