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김포 등 지자체와 군부대가 한강하구 철책선 제거사업에 전격 합의(경인일보 2008년 12월17일 1면 보도)한 가운데 한강유역환경청은 철책이 제거되는 고양·김포지역 장항습지에 대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양 행주대교에서 일산대교에 이르는 12.9㎞ 구간의 철책은 오는 2010년까지 철거되지만 안쪽에 있는 8㎞의 2차 철책은 야생동식물 보호와 습지보전을 위해 존치된다.
환경청은 지난 1970년대 무장공비의 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한강하구에 설치한 철책 제거로 장항습지에 대한 탐방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이 지역을 에코투어 프로그램으로 개발·운영키로 했다.
환경청은 이를 위해 계절변화에 따른 장항습지 생태의 변화상을 관찰하기 쉽도록 습지생태관과 탐조대를 설치하는 등의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연구 중이며,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한강하구에서 자연생태를 관찰해온 습지 전문가와 지역 민간단체 관계자들을 전문적인 습지 해설가로 육성해 관광 가이드로 활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청은 장항습지를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와 비무장지대 군사시설 등 인근의 특색있는 지역과 연계하는 코스로 개발키 위해 고양시 등 해당 지자체, 군부대 및 환경단체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인 한강하구는 보호가치가 높은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우수한 자연경관으로 보전되고 있다.
고양·김포 장항습지에 에코투어 프로그램 개발
철책선 걷고 '녹색 관광시대' 연다
입력 2009-0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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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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