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전기(電氣)와 같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끊임없이 달린다. 그는 사랑스러운 동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 동료 박지성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드러냈다.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와 캐링턴 연습구장에서 열린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회사 나이키의 새 축구화(머큐리얼 베이퍼 슈퍼플라이) 론칭 행사에서다.

   전 세계에서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 중 호날두는 1시간여 인터뷰에 응했다.

   호날두는 이 자리에서 박지성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그는 아주 환상적이고 사랑스러운 선수다. 그와 가끔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면서 "박지성과 한 팀에서 뛰고 있어 좋다. 그는 온종일이라도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체력을 가지고 있다. 경기 외적으로도 나의 좋은 친구다"라고 답했다.

   호날두는 또 "박지성은 마치 전기와 같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끊임없이 달린다. 그와 함께 경기하는 것은 항상 즐겁다"라면서 밝게 웃어 보였다.
그는 지난 25일 열린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고 돌아온 데 대해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홈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겨 8강에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3월12일 열릴 인테르 밀란과 홈 경기에서 새 축구화를 처음 신고 뛸 예정이다.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Ballond'or)와 UEFA 올해의 선수,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최우수선수, 유럽피언 골든부츠,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싹쓸이하며 최고의 해를 보낸 호날두는 새로운 각오도 전했다.

   그는 "편안한 마음으로 만족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대로 적극적인 자세로 앞을 향해 계속 달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정교한 프리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집중력을 높이려고 뒤로 물러섰다. 공을 차는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에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이 결합됐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맨유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칼링컵, FA컵 등 4관왕까지 가능하겠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기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라면서 "이번 주 토트넘(3월1일 자정)과 칼링컵 결승을 시작으로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