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부천/안영환기자]종합스포츠 레저시설인 부천 타이거 월드의 부동산이 시공사이자 파이낸싱 (PF) 대출금 지급 보증사인 극동건설을 인수한 웅진그룹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이거 월드 PF 신탁회사인 한국자산신탁은 인터넷 공매 정보를 통해 타이거 월드 공매 절차(경인일보 8월 24일자 5면 보도)를 종료했다고 고시했다.

한국자산신탁 측은 계약 기간과 공매잔금 정산이 남아 있어 공식적으로 공매자와 금액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공매 가격은 3차 가격인 2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매 낙찰자는 극동건설 소유 그룹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낙찰자가 정식 공매 낙찰 절차를 마칠 경우 타이거 월드는 부동산의 경우 극동건설 그룹이, 사업권은 타이거 월드(이도랜드)로 이원화되게 됐다.

이도랜드 측은 극동건설 측과 협의에 나서는 한편, 유치권 행사 등 법정 소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자산신탁은 타이거 월드의 하나은행 PF 대출금 7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함에 따라 최근 부동산 공매 절차를 밟았다. 이도랜드가 하나은행의 대출금을 갚지 못한 데다 시공사이자 PF 지급 연대 보증사인 극동건설마저 대출금 만기 지급 보증 연장을 거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