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시·도별 지역내 총생산 및 지출' 잠정집
계는 인천경제가 IMF 외환위기 이후 계속되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을 보여줬다.
 인천의 지난해 총생산은 운수창고업과 통신업, 제조업의 생산증가로 전년
에 비해 7.8%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 증가율 9.4%를 밑돌았다. 반면 가계소
비지출의 경우 의료보건비는 소폭 감소했지만 통신비와 의류비 및 신발비,
주류 및 담배의 지출이 크게 늘어나 전체적으로 11.4% 증가했다. 이와 함
께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감소도 두드러졌다.
 건설투자는 투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로와 교량, 항만, 공항 등 구축
물에 대한 투자감소로 17.1% 줄었고 설비투자도 육상운수장비와 기계장비
의 투자감소로 6.9% 감소했다. 이출은 기계 및 운수장비 등의 수출호조로
11.5% 증가했고 이입은 국내 타지역에서의 구입은 줄었으나 원유 등 내수
용 원자재 수입이 늘면서 5.3% 증가했다.
 특히 IMF 외환위기 여파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와 대우차 사태 등의 영향
으로 인천의 산업구조도 일부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전체 산
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5년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였지
만 지난해에는 43.2%로 99년의 42.5%에 비해 오히려 0.7%P 늘었다.
 업종별로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개선을 이룬 가구제조업과 지역의 주력
수출업종인 기계장비의 비중이 증가세를 보였다. 또 제조업 내에서도 지난
99년에는 기계장비(14.9%)-자동차(14.1%)-철강(13.7%)의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대우차 사태로 기계장비(15.1%)-철강(12.9%)-자동차
(11%) 등으로 순위바꿈을 보였다.
 건설업 비중 역시 극심한 침체를 겪은 지역 건설업계 상황을 반영하듯 지
난 99년 10.3%에서 지난해 8.5%로 비중이 1.8%P나 감소했다. 기타서비스업
의 비중은 해마다 꾸준히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의 비중은 지난 99년 9.8%에서 10.1%로 늘어났고 도
소매업도 7.2%에서 7.4%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서비스업중 운
수창고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6.2%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