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2009 시즌 내내 논란을 빚었던 '무승부=패' 규정이 다시 도마에 오른다.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오는 16~17일 광주에서 열리는 8개 구단 단장회의에서 무승부 규정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무제한 연장제로 '끝장 승부'를 펼쳤던 프로야구는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반대에 따라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O이사회에서 연장전을 12회로 제한하되 무승부를 패배로 계산하는 것으로 규정을 개선했다.
그러나 순위 결정 방식이 승률제에서 실질적인 다승제로 바뀌며 선두 싸움에서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해 현장의 불만만 커졌다.
실제 시즌 후반 SK가 19연승을 거두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지난 9월16일 LG와의 경기를 패배나 다름 없는 2-2 무승부로 끝내 KIA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내줬다.
단장들 사이에서는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무승부를 승률 계산에서 제외하는 일본식 승률제 도입과 무승부에 0.5승을 주자는 의견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식 승률제로 이번 시즌 8개 구단 순위를 계산하면 SK가 승률 0.630로 KIA(0.628)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현장에서 요구하는 승률제로 바꿀 경우 경기 후반 양팀 모두 득점이 어렵다 판단되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려는 폐단도 생길 수 있다"며 "끝장 승부를 펼치지 않는 대신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고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추구한다는 차원에서 '무승부=패'라는 인식을 계속 이어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무승부 = 패' 규정… 다시 수술대 오르나
시즌내내 논란… 비기면 승률서제외 '일본식' 거론…
입력 2009-1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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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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