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부인 한경혜씨가 26일 연천지역을 방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시민 후보캠프측 제공

[경인일보=사정원기자]26일 오전 9시 연천역. 얼굴에 밝은 미소와 함께 숫자 8이라고 쓰인 띠를 두른 한 여인이 출근길 사람들에게 연방 명함을 돌리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부인인 한경혜(48)씨다. 6·2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배우자들의 내조도 경쟁의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한씨도 이날 아침부터 경기북부지역을 돌아다니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씨는 그동안 선거 캠프에서 일정을 잡은 지역을 방문해 왔으나 이날부터는 자유 일정으로 본인이 원하는 지역을 방문한다고 했다.

그 첫번째 지역으로 경기북부지역을 선택했다. 이 지역은 유 후보가 상대 후보인 김문수 후보보다 지지율이 뒤떨어져 있고,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안보에 민감한 지역이라 가장 먼저 이곳으로 달려왔다고 귀띔했다.

한씨는 또 유 후보가 아직 이곳을 방문하지 않아 자신이 지역분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왔다며 선거 기간동안 유 후보가 방문하지 못한 곳을 찾아가는 이른바 '전략적 보완관계'의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약 2시간동안 연천역과 시내 등을 돌며 도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한씨는 오전 11시 전곡터미널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유시민 후보 부인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유 후보 배우자라는 말에 지나가던 20대 청년들이 "힘내세요.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화답하자, 한씨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한씨는 "많은 분들이 격려와 응원을 해 주셔서 힘이 난다"며 "각 지역을 돌아다녀 보면 변화를 바라는 경기도민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 식당에서 곰탕으로 서둘러 점심을 먹은 한씨는 동두천으로 이동하면서 근처 '해오름 어린이집'을 방문, 어린이들과 잠깐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 6시 양주로 옮겨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 한씨의 얼굴은 피곤해 보였지만 마음만은 날아갈 듯 가볍다고 했다.

남편 유시민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한씨는 "보기와는 다르게 누구보다 부드럽고, 설거지를 자주하는 등 가정적인 사람"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씨는 "공약과 정책, 비전을 갖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남편의 진심이 도민들에게 통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장소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