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최초의 외국교육기관인 '채드윅 국제학교(Chadwick International)'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문을 열었다. 7일 오전 첫 등교한 학생이 학년별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는 담임 선생님과 악수로 첫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경인일보=강승훈기자]인천 송도의 국제학교 채드윅 인터내셔널(Chadwick International)이 7일 개교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 교문이 활짝 열렸다. 외국인 교직원이 모두 달려나와 어린 학생을 맞이했다. 맨 앞에는 총괄 교장 리처드 C. 워밍튼(Richard C. Warmington)이 섰다.

아이들의 손을 맞잡은 워밍튼 교장이 다정한 목소리로 인사를 나눴다. 한쪽에는 장거리 통학하는 학생이 셔틀버스에서 일제히 내렸다. 첫 학기 1단계로 모집한 280명. 서울 등지에서 다니는 신입생의 편리를 위해 강남, 분당, 목동 등에 왕복 버스가 배치됐다.

어머니 김현미(37)씨와 함께 등교한 홍유정(9)·지오(7)는 얼마 전 싱가포르에서 입국했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아버지를 따라 2007년 초 외국에 나갔다가 송도 채드윅이 문을 열면서 인천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씨는 "해외에 우수한 교육기관은 많지만 항상 가족이 그리웠다"면서 "창의성, 주인의식 등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이 만족스러워 입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전 8시 초등학교 건물 내 다목적실(Multi-purpose room)에 모인 학생들은 담임 교사를 따라 각자의 수업공간으로 이동했다. A-014라고 적힌 반 정문에는 Cameron's class란 문구와 아래로 EunBin, SaeKyun, Daniel 등 교사와 학생 이름이 붙었다.

수업은 학업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서로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11년 경력의 Jacqueline Cameron(38) 교사는 "국제학력인증 프로그램에 근거해 스스로 학습하는 커리큘럼이 진행된다"며 "아이들이 무궁한 잠재력을 한층 발휘하게 지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오전 11시 본관 극장(Main-Theater)이 무척 시끄럽다. 채드윅 스쿨의 오랜 전통으로 이곳 학생회가 주도하는 이벤트 개최를 앞뒀다. 무대에 오른 캘리포니아 캠퍼스 재학생 Grade 11. 루카스 레보비츠(Lucas lebovitz) 학생부회장은 후배들에게 비니 베이비(Beanie Baby) 인형을 전달했다. 미국 본교와 송도 구성원이 학생회로 인연을 맺었다는 의미다.

워밍튼 교장은 "채드윅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오늘 새로운 교육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며 "아이들은 학업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성장할지 향후 배워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