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혜민기자]KTX 수원 시대가 열렸지만 철도 이용객들의 일부에서는 오히려 불편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KTX가 서울부터 대전 구간은 일반 기차 수준의 속도로 운행되고 있고, KTX 정차로 인해 오히려 다른 열차 운행 횟수가 줄었기 때문.
수원역을 지나는 KTX는 서울역을 출발하는 경부선 철로를 이용한다. 경부선 구간인 수원부터 대전간 철로는 시속 300㎞ 이상인 KTX 고유의 속력을 감당하지 못하며, 이로 인해 KTX는 이 구간 시속 120㎞ 정도로 운행된다. 이는 일반 새마을호와 별반 다름없는 속도다.
또 수원역에 KTX가 정차하면서 수원부터 부산 간 열차 운행횟수는 오히려 크게 줄었다. 실제로 상·하행선을 합쳐 지난달까지 매일 66회 운행하던 수원~부산간 새마을호 열차는 이번 KTX 운행을 기점으로 46회로 대폭 줄었다. 반면, 수원을 정차하는 부산 간 KTX는 하루 8회 신설, 결국 수원에서 철도 이용객들은 12차례의 기차 탑승 기회를 잃게 된 것.
이날 KTX 첫 운행에 탑승한 정모(35·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씨는 "대전까지 가는데 속도로 치면 그야말로 무늬만 KTX"라며 "점진적으로 열차 운행횟수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늬만 KTX" 우려섞인 시민 목소리
대전까지 120㎞ 수준… 다른 열차 운행축소 불편도
입력 2010-11-0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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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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