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경진기자]경기도가 구제역 매몰지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교통여건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직원들을 무작위로 배정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구제역으로 인해 안성, 평택, 화성 등 19개 시·군에서 소, 돼지 등 164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때문에 가축을 매몰한 곳도 2천200여 개소에 이르고 있다.
도는 최근 수도권 2천4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특별대책권역과 경사지, 하천변 등 구제역 매몰지의 침출수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담당공무원 실명제를 도입해 중점 관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팔당대책권역은 팔당수질개선본부에서, 중점관리지역은 환경국에서 70여명의 직원을 차출해 각각 관리하고, 침출수 유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반매몰지는 일반 실·국 직원 600명을 차출해 관리하게 된다.
그러나 교통여건 등을 감안하지 않고 직원들을 무작위로 배치, 이에 불만을 터뜨리는 글들이 노조 홈페이지 등에 쇄도하고 있다.
아이디 '깡패'인 한 노조원은 "북쪽에 근무하면서 남쪽에 지정받은 분과 남쪽에 근무하면서 북쪽에 지정받은 분이 서로 바꾸겠다고 했지만 (담당자가)안 된다고 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아이디 '어이없네'인 노조원은 "주말 차출, 공휴일 차출이 따로 돌듯이 다시 차출해야 한다. 차출하는 사람도 이유를 모르고 차출되는 사람도 이유를 몰랐던 것이면 잘못된 차출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직원들의 인사발령이 잦기 때문에 개인별 교통여건을 감안해 배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매몰지 담당제 '무작위 배치' 볼멘소리
직원들 교통여건 고려안돼 불만 쇄도… 道 "잦은 인사발령 탓… 어쩔수 없어"
입력 2011-02-2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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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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