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사옥에서 아난드 타라마라트남(왼쪽에서 두번째) 퀸타일즈 총괄부사장, 김태한(왼쪽 세번째) 삼성 부사장, 송영길(가운데) 인천시장 등이 삼성 바이오제약 입주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경인일보=이현준기자]"송도국제도시가 BT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지난 25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회를 밝히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표정엔 '삼성의 송도유치'라는 결실을 얻어냈다는 기쁨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시작은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지난해 7월 무렵부터였다.

경기 기흥 등 타 지역과의 경쟁 등 여러 이유로 가능성은 1%에 불과했지만, 송 시장은 BT산업으로 특화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입지여건 등 환경에 대해 차분히 설명했다고 했다.

이미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바이오시밀러 업체 셀트리온과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지식경제부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등 바이오 분야의 산·학·연 네트워크가 가능한 사업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 그리고 바이오 신약의 임상실험이 가능한 연세대 국제병원과 가칭 송도국제병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 등 송도에 대한 입지적 강점을 설명한 것이다. 그는 이 같은 환경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서 임상실험 등으로 비즈니스 사이클이 이뤄질 수 있는 송도의 강점을 강조하며 삼성을 설득했다고 했다.

'철저한 보안'속에 20여차례에 걸친 삼성과의 협상이 이어졌고, 결국 삼성의 선택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였다.

송 시장은 이번 삼성의 송도 진출이 송도국제도시가 BT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시장은 "향후 수조원의 투자가 송도에 이뤄질 것"이라며 "송도국제도시가 BT산업의 메카로, 글로벌 경제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